벽발산 앞은 공단이 생겨서 아파트 로 뒤덥이다 술집이며 이런게 아마도 노동자들의 어떤 그림도 그려진 다
절은 마당이 잡초로 뒤덮여 있고 엉망인데 돈이 없어서 있는 그대로 방치된게 오히려 낫다 원래 모습이 그래도 남아 있으니 말이다 한참 틀어진 시끄럽게 마당을 울린다 금강경 소리인데 테이프로 돌아가신 스님 목소리다 오랜만에 금강경을 떠올리며 그래
소크라테스도 대화를 플라톤이 죽고 난뒤 썻지 향연이라고 어려운 책이지만 얇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중 1때 잘 읽었다
수보리랑 대화 나누는 금강경은 그 조밀함이 대단하다 쉬운거 같으면서 쉽지 않은 부처의 답이랄지 뭐랄지
그래서 다이아몬드 경이다 절대 닳아 없어지지 않는 진리의 말씀 뭐 아무래도 상관없다
제 지내고 과일을 차에 옭기는 마당에 승용차 트렁크을 열고 가져가는 이들 말곤 아무도 없다 고즈넉한 처마를 올려다 보며 그냥 조용히 오랜만에 있다
동네가 아주 산골마을에서 그냥 동네 로 바뀐 하기야 30년이 지났으니 말해 뭐 하리









